
데카 클래식을 통해 선보이는 첫 앨범 '인생은 꿈(Life Is A Dream)'은 오는 8월 21일 정식 발매된다. 디지털 음원과 CD가 동시에 출시되며, LP(바이닐) 음반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명 배우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LA 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을 거쳐 오는 9월 뉴욕 필하모닉 수장으로 정식 취임되는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45)이 지휘봉을 잡았고 영국의 명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음반 제작에 참여했다.
홉킨스에게 음악은 연기보다 먼저 찾아온 꿈이었다. 그는 네 살 무렵부터 피아노를 접했고, 어린 시절부터 독학으로 곡을 써왔다. 그의 작곡가로서의 이름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2011년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그가 20대 초반에 쓴 왈츠 '그리고 왈츠는 계속된다(And The Waltz Goes On)'를 발굴해 연주하면서다. 이 곡이 수록된 앙드레 류의 음반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드(Classic BRIT Awards)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홉킨스의 데카 데뷔 앨범은 60여 년 동안 써온 그의 오리지널 작품들을 한데 모은 음악적 자서전이기도 하다. 데카 클래식은 수록곡들이 고향 웨일스의 풍경과 가족에 대한 기억, 삶에 대한 성찰을 후기 낭만주의풍의 오케스트레이션과 드라마틱한 화성으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 싱글 '브랙큰 로드(Bracken Road)'에는 홉킨스가 1960년대 초 영국 리버풀 플레이하우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구상한 작품으로, 어린 시절 고향의 골목길과 들판에 대한 기억이 담겼다.
녹음은 지난 4월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진행됐다. 데카 클래식이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구스타보 두다멜은 홉킨스를 "단 하나의 매체에 갇힐 수 없는 드문 예술가"라고 소개하며 "그는 스토리텔러의 마음과 시인의 본능으로 음악에 접근해 진실을 들려준다"고 평가했다. 홉킨스 역시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음악은 내 삶의 첫 열망이었다(Music was my first desire)"며 "평생 곡을 써왔고, 어떤 작품들은 수십 년 동안 내 곁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이 음악들을 세상과 나눌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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