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UNIST 특임교수·사진)이 1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 연사로 나서 “신진서 9단이 두 점을 깔고 두는 접바둑에서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를 이기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신 9단은 오는 17일부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TV에서 열리는 ‘쎈수학·한경 기신전’에서 카타고와 세 차례 대국을 펼친다.이 9단은 포럼에서 ‘AI 시대, 살아남는 공통점은 바로 리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인간이 AI를 넘을 수 없을 정도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9단은 “프로 기사가 AI와 접바둑을 둬야 할 정도로 AI가 발전했다”며 “바둑계는 알파고가 등장한 2016년 이미 AI 시대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9단은 2016년 바둑 AI 알파고와 5연전에서 1승4패의 성적을 거뒀지만 접바둑이 아닌 맞바둑으로 대결해 싸웠다.고도화한 AI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했다. 이 9단은 “AI가 바둑을 아무리 잘 둬도 신념이나 철학이 있지는 않다”며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가치인 신념과 철학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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