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6일 11:1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처럼 위성 여러 대를 무리 지어 운용하는 '군집위성'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위성이 우주에 오른 뒤 궤도를 계속 미세하게 잡아주는 장치, '추력기'가 핵심 부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코스모비(Cosmo Bee)가 최근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비의 시리즈A 투자유치에 기존 투자자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디캠프가 후속 투자를 진행했으며 IMM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회사는 지난해 프리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통상 위성 한 대만 운용할 때는 추력기가 필수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대를 무리 지어 운용하는 군집위성은 서로 위치가 어긋나지 않도록 궤도를 계속 조정해야 하고, 저궤도의 대기 저항 때문에 떨어지는 고도도 주기적으로 밀어 올려줘야 한다. 이 두 가지 역할을 하는 부품이 추력기다.
추력기는 화학식과 전기식으로 나뉘는데, 코스모비가 만드는 '홀추력기'는 전기의 힘으로 이온화된 기체를 가속시켜 뿜어내는 전기식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이 방식을 채택해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다. 각 국의 군집위성 수요가 증가하며 전기식 추력기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지만 이 기술은 핵심 기술로 분류되어 국제무기거래규정(ITAR)나 수출관리규정(EAR)과 같은 규제를 적용받는다. 이로인해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자체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모비는 2023년 7월 KAIST 전기추진연구실(지도교수 최원호)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으로, 이 홀추력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해왔다. 이번 투자금은 200kg 이하 초소형위성용으로 개발한 홀추력기 시스템 '허니비'를 실제 우주에서 검증하고, 양산 체계를 갖추는 데 쓰일 예정이다. 코스모비가 개발한 홀추력기 기술은 지난 6월 우주항공청이 주관하는 '우주신기술'로 공식 인증받기도 했다.
코스모비는 제품의 핵심기술을 실제 우주 환경에서 단계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AIST와 함께 만든 초소형위성 'K-HERO'를 누리호 4차 발사에 실어, 저전력 홀추력기의 우주 검증을 시작했다. 오는 9월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부품검증용 위성을 통해 홀추력기 작동에 필요한 전자 방출 부품, '할로우음극'을 검증할 계획이다. 내년 누리호 6차 발사에서는 자체 개발한 전력변환·제어장치가 실제 우주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런 연속적인 우주 검증을 통해 허니비의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조립·시험시설을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제품 상용화와 국내외 위성 사업 수주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8월에 이어 이번 투자에도 참여한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이강수 대표는 "저전력 홀추력기 분야에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점이 인상적"이라며 "글로벌 저궤도 군집위성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코스모비의 국산화 기술은 강력한 시장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김윤호 수석매니저는 "최근 저궤도 위성 추진기 탑재가 의무화되는 흐름 속에서, 미국의 까다로운 부품 통제 제약이 없고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코스모비의 기술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의 확실한 국산화 대안이자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핵심기술의 우주 검증과 양산체계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소형위성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전기추진시스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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