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분양시장의 공급처가 원도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워진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노후 도심을 정비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다. 교통·상업·교육시설이 이미 갖춰진 기존 생활권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에서는 용산·성수·노량진 등 도심권 정비사업과 복합개발이 주요 공급 통로가 됐다. 지방에서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부산 서면·시민공원 일대에서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청약 성적도 이를 뒷받침한다. 올해 6월 동작구 노량진2구역 재개발로 공급된 ‘드파인 아르티아’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52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A형 경쟁률이 50.1대 1로 가장 높았다. 앞서 마포구 도화동 ‘공덕역자이르네’는 일반공급 83가구 모집에 6000여 명이 접수해 평균 79.99대 1로 마감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는 평균 72.5대 1, 최고 148.5대 1을 기록하고 전 가구 계약을 마쳤다. 같은 해 창원 성산구 ‘창원 센트럴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에 1만2000여 명이 몰려 평균 706.6대 1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집계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경남 지역 최고 경쟁률이다.
하반기 최대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 들어서는 ‘올 뉴 챔피언스시티’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29만8000㎡에 조성되며, 첫 주거시설인 ‘챔피언스시티 1차’가 9월 분양된다.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을 맡아 3216가구(전용 84~214㎡)를 공급한다. 주거시설과 함께 더현대 광주, 특급호텔, 업무시설, 문화공원이 들어서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단지에는 20m 어프로치 타석을 갖춘 골프연습장과 실내수영장,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가 포함된 커뮤니티가 도입된다.
대우건설은 8월 충남 천안시 원도심에서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1438가구(전용 59~114㎡)를 분양한다. 두정·불당 생활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 부지에 ‘목동윤슬자이’ 651실(전용 114~203㎡)을 공급한다. 하이엔드 주거 모델 ‘하이퍼트’가 적용된다.
수도권 정비사업 물량도 대기 중이다.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은 8월 경기 부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을 통해 2008가구를 짓는다. 아파트 1158가구(전용 59·74·84㎡)와 오피스텔 261실(전용 39·45㎡)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에서는 GS건설·현대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부평구 산곡6구역 재개발로 2706가구를 조성해 이 중 1289가구(전용 50~84㎡)를 일반에 공급한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