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크릭·하인즈, CBRE IM 물류센터 5곳 품는다…4400억 베팅

입력 2026-07-21 10:10  

와이드크릭·하인즈, CBRE IM 물류센터 5곳 품는다…4400억 베팅

이 기사는 07월 21일 10: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와이드크릭자산운용이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와 손잡고 CBRE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CBRE IM)가 매각하는 수도권 물류센터 5곳을 인수한다. 단일 투자자를 앞세워 포트폴리오 전체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간결한 거래 구조와 자금 조달 안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와이드크릭자산운용·하인즈 컨소시엄은 최근 CBRE IM 물류센터 포트폴리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측은 세부 인수 조건을 협의해 하반기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매수 측이 제시한 거래가격은 44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 구조의 단순성과 거래 확실성이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경쟁자는 물류센터별로 서로 다른 투자자를 붙이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와이드크릭은 하인즈를 단일 투자자로 유치해 기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인수하는 방안을 내놨다. 자산을 쪼개지 않고 하나의 투자 구조로 묶어 매도자 측의 거래 관리 부담도 줄였다.

하인즈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수에 필요한 에쿼티도 대부분 확보했다. 대출시장 상황에 따라 차입 규모가 달라지더라도 거래를 끝낼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다는 점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매각 대상은 △용인국제물류센터 △JK로지스물류센터 △SLX2물류센터 △다코넷물류센터 △김포물류센터 등 경기 김포·용인·이천에 있는 물류시설 5곳이다. 전체 연면적은 약 20만4000㎡다. 대부분 임대율이 100%에 가깝고 수도권 주요 물류 거점에 자리 잡은 상온 창고로 구성됐다.

포트폴리오 가운데 핵심 자산은 김포 고촌 물류센터다. 서울과 가까워 도심 배송을 위한 라스트마일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GS리테일과 GS네트웍스, 쿠팡, 페덱스 등이 입주해 있다. 현재 임대료가 인근 시세보다 낮아 향후 임대료를 올려 자산 가치를 높일 여지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와이드크릭은 물류센터 개발에 집중하던 데서 벗어나 대형 실물자산 인수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글로벌 자본과 연이어 손잡으면서 국내 물류센터 투자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워버그핀커스와 합작해 경기 안성에서 연면적 약 10만㎡ 규모의 상온 물류센터 개발에 착수했다. 전체 면적의 약 70%를 착공 전 임대하는 방식으로 개발 위험을 낮췄다. 지난해 12월에는 M&G리얼에스테이트와 사학연금 등 국내 기관투자가를 끌어들여 CBRE IM이 보유한 로지스밸리 안산 물류센터를 5123억원에 인수했다. 연면적 약 24만㎡에 달하는 대형 상온 물류센터로 쿠팡과 LF가 주요 임차인이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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