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21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0원(0.2%) 내린 2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59% 떨어진 173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장 초반 각각 0.2~1.4%대 상승전환하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오는 22일(현지시간) 알파벳을 시작으로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데, 이를 통해 설비 투자 확대 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시장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알파벳을 시작으로 29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30일에는 아마존이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알파벳은 분기별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적이 없다. 특히 알파벳이 매출액 기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후 1개월 평균 주가 수익률은 각각 11%와 17%에 달했다.
반면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을 경우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2%, -3%에 그쳤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TSMC 주가 역시 이와 동행하는 흐름을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이 제시할 설비투자(CAPEX) 계획 역시 향후 AI 인프라 투자 수요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 MS, 메타, 아마존 등 4대 빅테크 기업의 올해 설비투자 총액은 7250억달러(약 1000조원), 내년에는 9000억달러(약 1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이들 4개사의 CAPEX 합산 증가율이 올 1분기 80%에서 2분기 83%, 3분기 92%까지 가파르게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4분기 전망치는 79%로 소폭 둔화되나 절대적인 성장률 자체가 높은 만큼, 전방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의 높은 영업이익률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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