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반도체와 완성차 시장을 각각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로봇’ 시장에서 전면전을 펼친다.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강화를 본격 선언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맞대결 양상이 본격화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 추진실’을 신설하고 로봇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 출신의 이동건 부사장을 로보틱스 전략팀장으로 전격 선임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삼성전자는 최대주주로 올라선 국내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 로보틱스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구미 사업장에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하고 반도체 팹과 휴대폰 공장을 로봇 데스트 베드로 활용해 사업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미 실전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소프트뱅크의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지분 100%를 확보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였다.
독보적인 기계공학 기술을 보유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족형 로봇 ‘스팟’을 앞세운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3만 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해 완성차 공장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양대 그룹이 로봇 사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가파른 성장성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35년 380억 달러(약 5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