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마을1·2단지, 백마마을1·2단지’(16구역)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공람 중이다. 기존 2906가구에서 1958가구 늘어난 4864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이다. 최고 45층, 용적률 300%를 적용한다. 비례율은 118.0%로 산출됐다. 기존 가구 모두 전용 84㎡ 이상 중대형 면적이다. 대지지분이 커 사업성이 좋게 나왔다. 용적률을 많이 올리지 않고 공공기여로 나가는 돈을 줄인 것도 한 요인이다.
일산동구 백석동 ‘백송마을1·2·3·5단지’(21구역)는 지난 5월 주민공람을 마치고 고양시 경관 심의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연말께 일산 첫 특별정비구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기존 2732가구가 최고 49층, 3686가구로 탈바꿈한다. 용적률 300%, 비례율은 102.75%다.
일산 재건축 대상지는 총 48개 구역이다. 연립주택, 복합용지를 제외하고 아파트만 22개 구역에 달한다. 선도지구 중 하나인 ‘강촌마을 3·5·7·8단지’는 3616가구를 6917가구로 늘리는 정비계획을 수립 중이다. 흰돌마을 3·5단지(1444가구→2300가구)는 최근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내년 특별정비구역 지정이 목표다.
낮은 집값도 걸림돌이다. 대부분 일반 분양가를 3.3㎡당 35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정차하는 킨텍스역 주변 아파트 매매가 수준이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평균 아파트값은 올해 각각 1.3%와 1.6%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4~5년 뒤에 분양하는 만큼 높은 분양가를 붙일 여지는 있지만, 공사비도 같이 오르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일산은 경기 남부와 비교해 일자리가 적고, 강남 접근성이 떨어져 집값이 오르기 쉽지 않다”며 “아직은 신중한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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