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22)이 시즌 중 불거진 형의 금전 문제에 입장을 밝혔다.
성영탁은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0차전을 마무리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나의 형과 관련된 금전 문제로 많은 분들로부터 연락을 받게 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성영탁은 "형은 어릴 때부터 금전적인 문제를 반복해서 일으켜 왔고, 그때마다 부모님께서 이를 수습하시느라 큰 고통을 겪으셨다"며 "나 역시 가족이기에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반복되는 문제로 인해 직접적인 관계를 끊고 운동에만 전념하며 지내왔다"면서 형의 금전적인 문제로 절연한 사실을 밝혔다.
이어 "형이 성인이 된 이후의 문제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며, 부모님께서 그동안 여러 차례 해결을 위해 애쓰셨지만 근본적인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와 부모님은 형의 어떠한 금전적 행의를 동의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가게 사업주는 부모님이시고 어떠한 형태로든 금전요구를 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다만 "형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이 계시다면 그 심정을 헤아리며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본의 아니게 시즌 중 이런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성영탁이 글을 게재한 배경에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성영탁 형의 '빚투' 폭로 글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게시물에는 성영탁의 형이 동생 이름을 언급하며 돈을 빌리고,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피해 규모만 수억원대로 알려졌다.
성영탁은 2004년생으로 부산 동주초(부산서구리틀), 개성중, 부산고를 거쳐 2024년 10라운드 96순위로 기아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5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전부터 한달 가까이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구단 신인 데뷔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봉은 300% 인상된 1억2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최근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20일 수원 KT 위즈전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으로 생애 최악의 투구를 보였고,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도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하자 마무리 보직을 빼앗겼다. 현재는 필승조에도 밀려나 뒤지는 흐름, 6~7회에 나가는 카드로 전락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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