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등과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서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지만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내린 2만5690.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장 마감 후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두 회사의 실적을 통해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모습이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36% 오른 배럴당 9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95%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도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연 4.657%,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연 4.301%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짙어졌다.
종목별로는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19% 넘게 급등했다. 델 테크놀로지와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도 각각 9%대, 3%대 상승하며 AI 서버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2%대 올랐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메모리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에 밀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하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17%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1.86%), 아마존(-1.09%), 메타(-2.58%), 알파벳(-1.46%) 등 주요 빅테크도 약세를 나타냈다.
장 마감 후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98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1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