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누의 내한 공연과 함께 서울에 상륙한 포인트리스저니가 선택한 무대는 ‘무신사 엠프티 성수’였다. 이곳은 무신사의 브랜드 유통 전문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이 운영하는 셀렉트숍이다.
무신사스탠다드가 ‘기본템’(기본 아이템)으로 대중을 공략한다면 무신사 엠프티는 패션 고관여층의 취향을 깊숙이 파고들어 충성 소비자의 록인(lock-in·이탈 방지) 효과를 노린다. 포인트리스저니 외에도 미하라야스히로, 아르켓, 프랭키스비키니 등 여러 해외 라이징 브랜드가 무신사 엠프티를 한국 진출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무신사 엠프티는 글로벌 소비자가 ‘무신사’라는 브랜드 자체에서 느끼는 감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키운 브랜드력은 해외에서도 통하고 있다. 무신사가 일본에서 팝업을 열면 한 달에 100억원어치씩 거래된다. 지난 4월 도쿄 시부야 팝업에서는 17일간 7만5000여 명을 끌어모았다. 무신사라는 브랜드 자체의 수요를 입증한 셈이다. 무신사는 내년 도쿄 상설 매장을 개설한다. 중국에선 최대 스포츠 그룹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공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상하이에 무신사스탠다드 매장 3곳을 냈다. 4월 항저우에 이어 선전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무신사는 K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2022년 역직구 몰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미국, 중국 등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누적 거래액 2400억원을 넘어섰다.
무신사는 올해를 시장 다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대만 시장 직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한국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급증해 대만에서 K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의 현지 유통사와 협력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중동, 유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유통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꾸준히 선택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서우/강윤지 기자 suwu@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