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본 향해 "제 무덤 파는 결과 자초할 것" 경고…왜

입력 2026-07-25 07:11  

북한, 일본 향해 "제 무덤 파는 결과 자초할 것" 경고…왜

북한이 일본 고위 당국자들의 핵 정책 재검토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일본의 비핵 원칙 수정은 전범국의 핵 무장화 야망을 노골화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을 통해 "핵 무장화 야망을 단순히 공론화하는 데만 머무르지 않고 정식 중요국책 결정으로 직행하겠다는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는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17일 공개된 인터넷방송 '겐론 테레비'에 출연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프랑스의 핵 억지력 강화와 핀란드의 핵무기 반입 허용 추진을 언급하며 "일본으로서는 논의하기 어려운 과제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핵"이라고 발언했다.

통신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최근 국회에서 비핵 3원칙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함께 문제 삼았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으로, 반세기 넘게 일본의 국시(國是)로 간주돼 온 원칙이다.

통신은 "국제사회가 공인하다시피 일본에 있어서 '비핵 3원칙'의 수정은 그 무슨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아시아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인 동시에 과거 역사를 왜곡하며 법적·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반인륜범죄 국가'라고 했다.

또 일본이 선진적인 핵기술과 함께 대량의 플루토늄·농축우라늄을 보유하고 있어 "임의의 시점에 핵무기 대량 생산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공개된 비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복수주의적 야망 밑에 인류에게 핵 재앙을 몰고 오려고 꾀하는 신군국주의의 사악한 기도에 전 세계는 엄정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며 "일본의 행태는 기필코 제가 제 무덤을 파는 결과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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