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출렁에 국장 이탈?…서학개미 이달 순매수 4배 늘었다

입력 2026-07-25 08:00  

국내증시 출렁에 국장 이탈?…서학개미 이달 순매수 4배 늘었다

국내증시 출렁에 국장 이탈?…서학개미 이달 순매수 4배 늘었다
개미 '실탄' 투자자 예탁금 100조원 줄타기…'빚투' 줄고 '하락 베팅' 늘어
미국 대표지수 ETF로 자금 유입…상위 5개 중 3개 'S&P·나스닥' ETF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최근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은 100조원 선을 겨우 지키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이달 순매수액은 전월의 4배로 불어나며 '미장'에서의 매수세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104조2천97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4일 139조원6천9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 지난 22일 103조8천765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2월 13일(99조2천735억원)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3일에는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100조원대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에 이달 1∼23일(조회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5억3천26만달러(약 3조7천114억원)로 전월 6억3천296만달러(9천284억원)의 4배가 됐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 3월 16억9천150만달러 순매수에서 4월 4억6천893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한 이후 5월 순매도액이 9억3천977만달러까지 커졌지만, 6월 다시 매수 우위로 바뀌었고 이달 그 폭이 대폭 커졌다.
앞서 정부의 정책과 코스피 상승세, 고환율이 서학개미를 국장(국내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였으나 최근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개미의 국장 이탈이 다시 활발해 진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순매수 결제액 1위(조회일 23일 기준)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일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ETF인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 15억23만달러(2조1천978억원)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6억1천367만달러(8천990억원),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는 2억1천337만달러(3천126억원)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 상장된 미국 대표 지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을 보면 최근 한 주간 자금 순유입 상위 5위권 내 3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나 나스닥100 지수 등 미국 대표지수 ETF였다.
'TIGER 미국S&P500'이 2천214억원으로 자금 순유입이 가장 많았고 'TIGER 미국나스닥100'(1천439억원), 'KODEX 미국S&P500'(1천392억원)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일 32조7천492억원으로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33조3천624억원보다 1.8% 감소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대차거래 잔고는 전주(16일·150조4천721억원)보다 5.1% 늘어난 158조6천47억원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의 등락 폭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호가 다시 커지고 있다"며 "이와 함께 국장에서 본 손실을 미국 증시 레버리지 상품으로 만회하려는 수요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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