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비가 워터밤 페스티벌 무대에서 연출한 장면을 둘러싸고 과도한 선정성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비비는 지난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야외 글로벌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6' 행사에 참여해 무대를 선보였다. 워터밤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해당 현장 영상이 게재되면서 온라인 공간상에서 뜨거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이날 비비는 실루엣이 드러나는 흰색 점프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이어갔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부분은 곡 진행 도중 발생했다. 비비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물에 흠뻑 젖은 바디수트의 지퍼를 내리는 동작을 취했고, 내부에 착용한 비키니 상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어 상의를 탈의한 남성 댄서 무리에 둘러싸인 채 무릎을 꿇고 마이크를 전달받는 식의 상황을 연출하며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대중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양새다. 한쪽에서는 "19세 이상 관람가 성인 행사에 어울리는 당당하고 멋진 연출", "워터밤이라는 타이틀에 부합하는 솔직함"이라며 응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연출의 수위가 과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이어졌다. 상당수 네티즌은 "스트립쇼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연출 모션이 지나치게 직관적이다", "의상 자체는 축제 특성상 용인되더라도 퍼포먼스 동작이 유발하는 섹슈얼한 느낌이 불편하다"는 비판을 내놨다. 특히 한 누리꾼은 "성인 전용 행사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이를 촬영해 전체 공개용 SNS로 유포하고 홍보 수단으로 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미성년자 노출 위험을 우려했다.
비비가 '워터밤' 무대에서 의상 관련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비비는 2022년 '워터밤' 현장에서도 흰색 의상을 입고 공연을 펼치던 중 티셔츠를 상의 탈의하는 과정에서 비키니 끈이 풀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신체 일부가 노출될 뻔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비비는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손으로 신속히 몸을 가렸고, 즉시 스태프의 조력을 받아 의상을 재정비한 후 의연하게 무대를 마쳐 프로다운 대처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과거 공연장에서 여성 팬에게 뽀뽀를 건네는 퍼포먼스로 한 차례 대중의 입에 오르내린 바 있다.
워터밤 같은 대형 야외 페스티벌이 여름철 대표 대중문화 이벤트로 흥행을 거듭하면서, 무대 수위를 둘러싼 선정성 논란은 매년 지속적으로 불거져 왔다. 물놀이와 음악을 결합한 행사 특성상 출연자와 관객 모두 노출도가 높은 의상을 착용하는 구조이기는 하나, 여성 아티스트의 무대 퍼포먼스가 일관되게 자극적인 성적 코드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연출이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온라인상에서 무단 촬영본의 무분별한 유포와 2차 성희롱성 댓글 등 부작용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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