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CXMT는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인 과창판에서 공모가 8.66위안보다 465.82% 오른 49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49.50위안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55.03위안으로 뛰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535.45%에 달했다. 과창판은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해 첫 5거래일 동안 가격 제한폭을 적용하지 않는다.
종가 기준 CXMT 시가총액은 3조2800억위안으로 불어났다. 직전까지 중국 본토 시총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의 2조7600억위안을 넘어섰다. 대형 주류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시총 1조6100억위안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 기준으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4656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시총은 각각 1조달러 안팎으로 CXMT보다 높은 수준이다.
거래도 폭발적으로 몰렸다. 이날 CXMT 거래액은 1412억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 기업이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인 A주 가운데 하루 거래액이 1000억위안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과점한 전 세계 D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38%,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2%, CXMT 8% 순이었다. CXMT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에서 1년 만에 5%포인트 오른 셈이다.
기업공개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CXMT는 공모가 8.66위안에 신주 66억8800만주를 발행해 579억2000만위안을 조달했다.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5792억위안으로 평가됐다.
초과 배정 옵션을 행사하면 발행 주식은 최대 76억9000만주, 공모액은 666억1000만위안으로 늘어난다. 올해 아시아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이자 중국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상장이다. 2020년 중신궈지의 공모액 463억위안도 넘어섰다.
중국 본토 증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2010년 중국농업은행의 100억달러 규모 상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CXMT는 조달 자금을 생산라인 확충과 D램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 넘게 늘어난 1100억~12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인공지능 확산이 D램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점도 투자 위험으로 제시했다. CXMT는 기업공개 투자설명서에서 반도체 산업 특유의 경기 순환과 AI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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