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속 혼조 마감…반도체주 급락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6-07-29 07:15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중동 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하면서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경기민감주는 강하게 탄력을 받았다. 반면 반도체주는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급락세를 이어갔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4포인트(1.03%) 뛴 5만2747.3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5.6포인트(0.21%) 상승한 7428.78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5.17포인트(0.22%) 하락한 2만4876.91를 기록했다.

올해 랠리를 펼친 반도체주의 강도 높은 조정이 계속된 가운데 '구(舊) 경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 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코카콜라와 페인트업체 셔윈-윌리엄스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5%와 8.3% 상승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소프트웨어(SW), 데이터분석,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종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일즈포스가 4.6% 올랐고,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6.9%) 액센추어(6.9%) 팩트셋(6.8%) 어도비(4.8%) 서비스나우(4.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강한 매도세가 이어지며 급락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4.5% 급락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이 8.9% 급락했고 AMD(-8.2%) 마벨 테크놀로지(-7.8%) 인텔(-5.9%) 퀄컴(-4.2%) 등이 크게 밀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98% 하락해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49달러) 대비 약 13% 하락한 상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전략가는 CNBC에 "정말로 광범위한 순환매가 일어나고 있다"며 "6∼8주째 이어지는 이러한 모멘텀 되돌림 현상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의 변화보다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훨씬 더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3거래일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배럴당 8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8% 하락한 배럴당 84.09달러에, WTI 선물은 전장 대비 4.1% 내린 배럴당 79.2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이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6포인트(2.46%) 떨어진 18.21을 가리켰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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