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치투가 올해 하반기에 충청남도 계룡시에 제2공장을 준공하고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대응을 위한 생산 기반 확대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에이치투는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1.2GWh 규모의 바나듐 흐름전지(VFB)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330MWh에서 약 4배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2공장은 2023년 5월 준공한 제1공장에서 약 100m 떨어진 부지에 조성된다. 회사는 두 공장을 연계해 흐름전지 스택 생산부터 배터리 시스템 조립까지 전 공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생산 체계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물류 효율을 높여 글로벌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LDES)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제2공장 부지에는 1MWh급 자체 바나듐 흐름전지도 구축된다. 에이치투는 해당 설비를 24시간 가동하는 흐름전지 기반 비중앙급전발전기로 운영하고, 실제 운전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흐름전지 운전 및 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제품 성능과 운영 효율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단지 등 전력수요 증가에 따라 장주기 ESS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화재 안전성, 장시간 운전 성능,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리튬이온 이외의 저장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주요국의 지원정책도 상용화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일본은 장기 탈탄소 전원 경매를 통해 낙찰 설비에 최대 20년간 용량수입을 보장하고 있으며, 최근 3차 경매에서는 리튬이온 이외 축전지가 약 700MW 낙찰돼 리튬이온 축전지 낙찰 규모인 약 551MW를 웃돌았다. 영국도 장주기 ESS 투자 활성화를 위한 Cap & Floor 제도를 통해 바나듐 흐름전지, 아연계 전지, 압축공기저장 등 다양한 기술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계룡 제2공장은 확대되는 글로벌 바나듐 흐름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생산 거점”이라며 “연간 1.2GWh 규모의 생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SS 시장에서 안전성과 장기 운전 안정성, 기술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바나듐 흐름전지의 특성을 바탕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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