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조3328억원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는 89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증가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타이어부문 매출이 2조6940억원으로 7.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다만 영업이익은 넥센타이어가 343억원으로 19.5% 줄어든 반면 금호타이어는 1822억원으로 4.0%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4130억원으로 19.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넥센타이어 3.9%, 금호타이어 13.7%, 한국타이어 15.3%로 최대 3.5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격차를 가른 요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에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공급되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비중은 한국타이어가 49.1%로 가장 높았고 금호타이어(47.0%), 넥센타이어(38.8%) 순이었다. 고인치 타이어의 이익률은 15~20%로 일반 타이어(약 5%) 대비 수익성이 서너 배 높다.
판매 지역도 영향을 줬다.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비해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낮아도 타이어 판매 가격이 높은 지역인 북미 매출 비중이 32%로 가장 컸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북미 비중(20~22%)과 유럽 비중(46~47%)이 비슷하지만, 고인치 비중에서 앞선 한국타이어가 높은 마진을 남겼다는 분석이다.
관세 대응 전략도 실적 향방을 좌우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한국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미국으로 수출할 때 기본 수입관세(4%)와 무역법 122조 관세(15%)에 더해 반덤핑 관세를 내야 한다. 반덤핑 관세는 한국타이어 13.03%, 금호타이어 10.53%, 넥센타이어 8.02%다. 미국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반덤핑 관세의 소급분 140억원을 반영해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 증설(550만 개→1100만 개)로 수출 물량을 현지 생산으로 돌리면서 관세 부담이 낮을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도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이 있다.
하반기 관건은 원가와 물류비다. 중동 리스크로 원재료인 고무 가격이 오른 데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5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서면서다. 지난 7월부터 부과된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도 부담이다.
3사는 판매 가격 인상과 생산망 조정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시작된 전기차 시장 확산과 타이어 평균 교체 주기(4.6년)를 고려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용 교체(RE)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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