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은 지난달 28일 강진 발생 직후 가동을 멈춘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공장을 4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 이달 중순까지 생산량을 지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목표다.
공장 건물 일부에서 손상과 누수가 발생했지만 클린룸과 생산 장비, 완성품에는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제조하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구마모토시 가와시리 공장에서 생산을 재개했다. 이달 전면 조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시시와 기쿠치시에 전력반도체 공장을 둔 미쓰비시전기도 지난달 30일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회사는 피해 규모가 10년 전의 3분의 1에서 4분의 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생산 설비에 내진 구조를 적용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업계가 10년 전 강진을 계기로 내진 설비와 사업연속성계획(BCP)을 철저히 마련해둔 점이 이번 조기 정상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피해 여부를 검사하고 설비 조정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업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자동차업계에서는 생산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완성차와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서 그 영향도 규슈 밖으로 번지고 있다.
혼다는 구마모토현 오쓰마치의 이륜차 생산 거점인 구마모토 제작소 가동을 중단했다. 재가동은 오는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마모토 제작소는 일본 내 유일한 혼다 이륜차 생산기지로 연간 약 32만 대를 생산한다.
도요타 계열 부품사 아이신도 지진 피해로 공장 가동을 멈췄다. 복구 작업에 착수했지만 구체적 재가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아이신은 도요타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