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청문회 보는데…최민희 '왜 졌냐' 질문 당황스러웠다"

입력 2026-08-02 13:19   수정 2026-08-02 13:21

이천수 "청문회 보는데…최민희 '왜 졌냐' 질문 당황스러웠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두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해 묻는 데 그쳤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천수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된 영상에 강성주, 이황재 해설위원과 출연해 "형식적인 청문회에 그쳤다"며 쓴소리를 했다.

그들은 "국정감사에서 이미 나왔던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과거에 머무르는 질문이 많았다"며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가 나와야 한다. 질문과 답변이 꼬였고 '모르겠다'는 말도 많았다. 호통을 치면 호통으로 맞섰다"고 돌아봤다.

김진규 전 코치를 향한 질의 방식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김 전 코치에게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패한 이유를 물었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원인과 선수단 내부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따졌다.

최 의원은 김 전 코치에게 "왜 졌냐. 왜 졌냐. 왜 그렇게 졸전을 벌이고 왜 졌냐"고 물었고, 김 전 코치는 "경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상황이 생긴다"고 했다.

이에 최 의원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냐"고 압박했고 김 전 코치는 "이재성과 손흥민이 안 뛰었다고 경기를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왜 졌냐. 그러면. 축구 팬들이 틀렸다? 왜 졌다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물었다. 김 전 코치는 "왜 이겼냐, 졌냐를 여기서 말씀드리기에는 곤란하다"고 난감해 했다.

최 의원은 "저런 태도 때문에 우리나라 축구가 그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이 모양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 의원의 질의 내용을 보고 축구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질문 수준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위원은 "김 코치가 '왜 졌냐'는 질문에 멍해하면서 '이걸 어떻게 대응해야 하지'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이 바로 청문회를 지켜보는 국민의 표정이었다"며 "왜 졌냐고 물어보다니 아무리 봐도 스포츠 승부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질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천수 또한 "왜 졌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당황스러웠다"며 "어떤 경기든 나갈 때 지려고 나가는 선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선수 및 코칭스태프도 지면 욕먹는다는 걸 알고 있다. 그걸 깰 수 있는 건 성적밖에 없는데 일부러 경기력을 나쁘게 해서 지려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을 것이다"며 "누굴 옹호하는 건 아니지만 코칭스태프라면 성적을 잘 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목숨 걸고 열심히 했을 텐데 그걸 가지고 '왜 졌냐'는 그런 질문이 나오니 그걸 보고 당황했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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