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VTOL 기업 아처와 군용 AAM 개발 협력

입력 2026-08-03 09:45  


대한항공이 미국의 차세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업 아처에비에이션과 손잡고 군용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아처 에비에이션과 군용 A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군용 개조와 체계 통합을 맡고, 아처는 기술 협력과 감항인증 지원을 담당하는 구조다.

양사는 미 공군에서 검증받은 아처의 eVTOL 기체 '미드나잇'을 국내 도입해 한국 맞춤형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군용 개조 기술의 단계적 국산화 로드맵도 마련했다.

이번 협력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신속시범사업 지정 여부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추진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신속시범사업으로 선정될 경우 군 운용성 검증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측은 아처가 보유한 미 연방항공청(FAA) 감항인증 경험과 데이터는 국내 AAM 감항인증 기준 마련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간 AAM 감항인증 기술과 경험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도 관계기관에 해당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활용해 군용 AAM 개발 일정에 맞춘 감항인증을 추진하고, 정부의 2028년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상용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예산을 상당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관계자는 "군용 AAM 개발은 전 세계 주요국 중 대한민국이 미래 항공 핵심 전력과 AAM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자 기회"라며 "대한항공과 아처가 수행하는 한·미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AAM 기술 발전의 '골든 타임'을 잡고 새로운 방산 수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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