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일 김병기 무소속 의원 관련 수사에 대해 "큰 틀에서 대부분 정리됐다"고 밝혔다.홍 본부장은 이날 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수사 장기화 이유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중요 사건일수록 잘 검토하지 않으면 검찰에서 다시 보완수사 요구가 있을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작은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신속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등 경찰의 역량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지적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밖에서 보는 내용들과 실제 수사하면서 확인해야 할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다. 신속성과 완결성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요 인물이 관련되거나 금액이 커지는 중요 사건일수록 경찰 역량을 평가받는 사건이 되기 때문에 완결성을 높이려고 고민하는 게 지휘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건 분리 송치 여부에 대해서는 "이견이 다 해소돼 13개 의혹 전체를 한 번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점이 됐다"며 "지금 와서 '분리 송치냐, 같이 송치냐'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신병 확보 방침을 묻는 말에는 "13개 사건 중 송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정리되고 나면 신병 판단의 기준점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앞 단계가 마무리 단계라는 것이고 뒷 단계까지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면 얘기할 것"이라며 "피의자도 대처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13건 가운데 판단이 모호한 사건 수에 대해서도 "수치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차남의 편입·취업 특혜 관련 뇌물수수 혐의,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무마,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쿠팡에 전직 보좌관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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