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로봇주 '급등'…美의 중국산 규제가 호재

입력 2026-08-03 17:33   수정 2026-08-0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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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산 로봇 수입 규제를 본격화하자 국내 로봇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면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로봇주 강세에 바이오주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닥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로봇 관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업체 티엑스알로보틱스와 원익로보틱스의 모회사인 원익홀딩스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업체 코스모로보틱스는 21.30%, 자율주행 물류로봇 기업 나우로보틱스는 19.04%, 액추에이터 기술을 보유한 로보티즈는 17.25%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로봇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28일 국가 안보상 위험이 있는 규제 대상 장비 목록(Covered List)에 해외에서 생산된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등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산 인터넷 연결 전력 인버터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FCC는 해당 장비가 공급망 취약성을 키우고 미국의 핵심 인프라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중국산 로봇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입할 수 있는 국내 로봇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로봇주 급등은 코스닥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 오른 737.3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바이오주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펩트론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은 2.92%, 에이비엘바이오는 6.29% 상승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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