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사병만 걱정했는데…"이 질환 악화시킨다" 경고

입력 2026-08-05 21:57   수정 2026-08-05 22:05


폭염은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호흡기질환 증상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환자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연합뉴스는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폭염 시기에는 높은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와 오존, 미세먼지 등 여러 환경 요인이 함께 호흡기에 부담을 준다고 보도했다.

더운 공기가 기도를 자극하면 기침이 나거나 기관지가 수축할 수 있고, 기도 안의 염증 반응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인데, 특히 천식이나 COPD처럼 기도가 예민하거나 폐 기능이 떨어진 환자는 증상이 더 쉽게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폭염으로 땀을 많이 흘려 생기는 탈수도 문제다.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기도의 분비물이 끈끈해지고, 점액과 섬모가 외부의 먼지나 병원체를 밖으로 밀어내는 기능도 둔해지는 이유에서다.

폭염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에게 더 위험한데,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 고령 환자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고려대 구로병원은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혁 교수는 연합뉴스에 "중증 열사병은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열사병이 발생하면 전신 염증 반응과 혈관 손상이 나타나고, 폐에 염증과 부종이 생겨 산소 교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호흡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더운 날에 선풍기만으로 더위를 견디기보다는 에어컨 등 냉방장치를 활용해 실내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 냉방이 어렵다면 무더위 쉼터나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더운 시간대에는 외출이나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외출 전에는 오존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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