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장 자리도 교체…한국 대표단과 거리 의식했나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연설에 북한 대표단이 착석해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연설에는 자리를 비웠다.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일반토의 첫날인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로 연단에 올라 연설했다.
북한 측에선 외교관 2명이 본회의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었다.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불참했다.
이어 오후 진행된 이 대통령의 연설 당시 북한 측은 자리를 비워두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측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연설 때도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이와 함께 본회의장 좌석을 애초 유엔이 배정한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총회 본회의장 좌석은 유엔의 의전 절차에 따라 매년 배정된다.
공개 추첨을 통해 첫 번째 좌석을 차지할 국가를 정하면, 해당 국가를 시작으로 나머지 회원국은 영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채워지는 식이다.
이에 따라 당초 북한 대표단에 배정된 원칙상 자리는 연단에서 바라봤을 때 왼쪽 끝 분단의 앞에서 10번째 줄이었다.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른쪽 끝 분단의 제일 끝에서 두 번째 줄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 대표단이 유엔 측에 본회의장 자리 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표단의 특별 요청이 있을 경우 자리 교체가 이뤄지기도 한다.
북한 측이 자리를 바꾼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 대표단과 상당한 거리를 둔 자리라는 점에서 볼 때, 한국 대표단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대표단은 무대 중앙인 오른쪽 세 번째 분단, 앞에서 3번째 줄에 배치됐다.
북한 대표단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오는 28일 김선경 외무성 부상의 연설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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