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 극찬한 '갓 튀긴 라면'…서울 성수동서 맛볼 수 있다

입력 2026-08-09 10:00  



“목요일 공장에서 튀긴 라면을 금요일 서울에서 맛본다.”

경북 구미의 관광상품으로 떠오른 ‘갓 튀긴 라면’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다. 농심이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신라면 분식’에 매주 생산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라면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매주 목요일 경기 안성공장에서 생산한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등을 다음 날 오전 성수동 신라면 분식에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물류센터를 거치는 일반 제품과 달리 공장에서 매장으로 곧바로 보내 유통 시간을 하루 수준으로 줄였다.

봉지와 내용물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같다. 차이는 생산일이다. 농심은 이 제품을 ‘갓 만든 라면’으로 이름 붙이고 매주 금요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성수동 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매장에 마련된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라면을 맛볼 수 있다.

갓 만든 라면이 주목받은 것은 경북 구미에서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을 바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구미라면축제의 ‘갓 튀긴 라면’이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축제에는 35만 명이 방문했고 라면 약 50만 개가 판매됐다.

최근에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구미편에 등장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관련 유튜브와 짧은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60만 회를 넘어섰고, 방송 이후 갓 튀긴 라면 판매량은 종전보다 여섯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석 등 출연진이 일반 라면보다 면이 쫀득하다고 평가한 장면도 화제가 됐다.



라면은 유통기한이 긴 가공식품이지만 유탕면에 포함된 기름은 보관 기간과 환경에 따라 산화한다. 생산 직후 제품은 장기간 유통된 제품보다 튀김 향과 고소한 풍미가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제조법이나 원재료가 다른 별도 상품은 아닌 만큼 식감 차이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농심이 지난 6월 문을 연 신라면 분식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기념한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2층 합계 약 120평 규모로 조성했으며 오는 11월까지 운영한다. 소비자가 면과 스프, 건더기를 조합해 자신만의 라면을 만들거나 신라면 볶음밥과 아부라소바 등 전용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는 같은 제품이라도 어디에서 언제 생산됐는지에 따라 새로운 경험으로 받아들인다”며 “공장에서 갓 생산한 제품이라는 희소성이 평범한 봉지라면을 관광·체험 상품으로 바꾼 사례”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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