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풍선효과'…반도체·해외 상장 ETF로"

입력 2026-08-07 16:47   수정 2026-08-07 17:08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풍선효과'…반도체·해외 상장 ETF로"


한국투자증권은 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이후 관련 상품의 거래대금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해외 상장 ETF로 수요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정현종 연구원은 "규제 적용일 이후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와 달리 반도체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부분은 규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레버리지 ETF 규제는 '개별종목 기반 레버리지 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KODEX 반도체 레버리지 ETF는 KRX 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데, 기본 예탁금이 1000만원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ODEX 반도체 ETF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각각 39%, 23%로, 개별종목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수요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에 상장된 국내 종목 레버리지 ETF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며 "홍콩에 상장된 CSOP SK하이닉스 데일리 (2x) 레버리지 ETF는 글로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CSOP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운용자산(AUM)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좌수가 꾸준하게 늘어났다"며 "7월 기초자산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레버리지 글로벌 투자자의 신규 자금과 국내 투자자의 대체 수요가 유입돼 ETF 주식의 신규 발행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해외 운용사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를 출시하기 시작했다"며 "해외에서 운용되는 레버리지·인버스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리밸런싱 수요는 외국인 매매 주체의 시세 추종 또는 모멘텀 거래를 일으켜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규제만으로 풍선효과나 반도체 사이클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 수요를 제어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규제의 장기적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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