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FC 매장에서 청혼하는 모습이 공개돼 세계적 주목을 받은 커플의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스코틀랜드 매체 더 헤럴드는 'KFC 커플'로 불리던 헥터 음칸시와 논흘란흘라 솔다트의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KFC 매장에서 청혼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끈 이들은 7년이 흐른 지금 삼남매의 부모로서 여전히 굳건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음칸시와 솔다트는 2010년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2012년 간소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음칸시는 "당시 아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결혼식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당시 음칸시는 37세, 솔다트는 38세였다.
음칸시의 프러포즈는 당시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촬영했고, 한 시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후 'KFC 청혼(KFC Proposal)'이라는 해시태그로 2만5000번 이상 공유됐다. KFC를 좋아했던 솔다트를 위해 미리 직원에게 반지 전달을 부탁했던 음칸시의 진심 어린 마음이 감동을 자아냈다.

KFC 남아프리카공화국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식을 돕고 예식 관련 행사를 총괄할 이벤트 플래너까지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아우디·렉서스 같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혼여행 지원을 제안했고, 쿨룰라와 망고 항공사도 신혼여행지까지 왕복 항공편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카콜라, 화웨이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아낌없는 후원 덕분에 음칸시와 솔다트는 꿈꿔왔던 성대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현재 음칸시는 구직 중이며 솔다트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음칸시는 실직 상태이지만 "결혼 생활은 두 사람이 어떻게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고 서로에게 맞춰갈지 함께 계획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많은 커플이 겪는 어려움을 똑같이 겪지만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방법을 찾아낸다. 우리의 사랑은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14세, 2세, 6개월 된 세 자녀에 대해선 "신의 축복"이라며 "집에서 진정한 아버지이자 존경받는 가장으로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며 아내를 위해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열심히 구직 활동을 하고 있다"며 "취업을 위해 보안 관련 자격증도 땄다. 취업에 실패하면 물류나 보안 관련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 안에 우리 다섯 식구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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