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완화에도 힘 못 쓰는 코스피…종목장세 대응 나서야 [주간전망]

입력 2026-08-09 08:00  

레버리지 완화에도 힘 못 쓰는 코스피…종목장세 대응 나서야 [주간전망]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꼽힌 반도체 및 레버리지 투자로의 쏠림이 완화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이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비롯한 추가적인 증시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야 외국인의 본격적인 국내 증시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37.61포인트(0.60%) 내린 6258.77로 마감했다. 8월 들어 한 주 동안 5.10% 하락했다. 7월 마지막 거래일에 17.91%나 폭등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본격적인 상승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 빅테크기업은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시장에 기대가 팽배하던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일찍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 부분 완화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이에 더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거래하기 위한 기본 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되며 투자자 접근성이 낮아진 데 따른 변동성 완화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적인 외국인 수급 유입을 위해서는 실적보다 제도적 촉매가 필요하다”며 “주주환원 정책 구체화 또는 제도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주(10~14일) 코스피 예상 밴드를 6000~7000으로 제시했다.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2.74% 반등해 배럴당 77.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들썩이자 미 국채 30년물 금리도 다시금 연 5.2%를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물가지표를 통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컨센서스 변화를 재점검해야 한다”며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추가 긴축 가능성이 확대돼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등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주환원을 비롯한 증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촉매가 나타나지 않으면, 반도체 이외 종목주의 실적 모멘텀에 따른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AI 인프라 관련 종목이 반등하는지, 소비재 종목이 높아진 실적 기대를 충족하는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이외 종목으로도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직전 분기 대비 수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1.8%, 올해1분기 4.5%, 2분기 14.1%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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