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80% "올해 내 금리인상 없을 것"

입력 2026-08-17 22:06   수정 2026-08-17 22:1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다수 미국 경제학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9월은 물론 연말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 올해안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이 달 12일부터 17일까지 104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90% (94명)가 9월 회의에서 연준이 3.50%~3.75%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또 응답자의 약 80%에 해당하는 80명은 연말까지는 금리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서 금리스왑 거래자들이 9월에는 동결 가능성 약 70%, 올해안에는 1회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인 견해다.

최근 7월에 예상치 못한 고용 감소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지난 주 안정적인 소비자물가(CPI) 상승률과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데이터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금리 스왑 거래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6개월째 이어지고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보다 약 25% 높은 상황에서 여전히 12월 말까지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5년 넘게 목표치를 웃돌았던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달 금리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던 3명을 포함해 여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더욱 긴축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HSBC의 미국 경제학자 라이언 왕은 "7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대체로 보합세였으나 최근 경제 활동 측면에서는 다소 둔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연준의 FOMC 정책위원들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보다는 관망세를 취하는 쪽으로 기울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최소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경제학자 22명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2명보다 훨씬 많다.

여론조사의 중간값에 따르면 금리는 내년 말까지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달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고수하면서도 금리가 예상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답했다.

산탄데르 미국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스티븐 스탠리는 "다음 달 FOMC 회의는 전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에 달려 있다"며 근원 PCE 디플레이터가 연율 3%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현재 상황으로는 여전히 다음 달 FOMC가 통화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경제학자들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지난달과 동일한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설문조사 중간값에 따르면 이들은 PCE 물가상승률이 적어도 2028년까지는 연준의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9월 회의에 앞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와 최신 고용 보고서를 받을 예정인데,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6월에는 3.7%를 기록했다.

높은 생활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전히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인하를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워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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