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전 연장 없다"…유가 90달러 재돌파

입력 2026-08-18 18:12   수정 2026-08-19 00:43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60일 협상 시한이 만료된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MOU 연장 의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여파로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31일 후 17일 만에 배럴당 90달러(종가 기준)를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미국이 원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했다.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당초 전쟁 명분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호르무즈해협 운항 방식을 논의하고 있는 우방국 오만을 향해서도 날 선 경고를 날렸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이 방해된다면 우리는 그들을 폭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이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이란 역시 MOU 연장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MOU를 노골적이고 광범위하게 위반했다”며 “60일에 관한 논의는 의미를 완전히 잃었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외교적 해법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65% 오른 배럴당 90.87달러에 마감했다.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2.55% 상승한 배럴당 84.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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