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프릴바이오가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갑상샘안병증(TED)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의 임상개발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시간외 주가가 급락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임상개발이 중단된 것이 아니며 적응증을 바꿔 임상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19일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논란이 된 후보물질은 룬드벡이 ‘Lu AG22515’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APB-A1이다. CD40과 CD40L의 결합을 차단해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룬드벡에 APB-A1을 기술이전했다.
룬드벡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자료를 통해 Lu AG22515의 TED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에서 갑상샘자극호르몬(TSH) 수용체 자가항체가 감소해 CD40-CD40L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의 작용기전이 확인됐다.
다만 이 같은 생물학적 활성이 기대했던 수준의 임상적 효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룬드벡은 자료에서 “추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TED에서는 이 기전으로 더 이상 개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PB-A1의 TED 적응증 개발은 더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개발이 아예 중단되거나 기술반환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임상에서 확인된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한 만큼 CD40-CD40L 경로가 질환에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다른 적응증을 대상으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룬드벡은 “현재까지 안전성과 내약성이 양호하게 나타난 만큼 Lu AG22515에 대한 평가는 계속할 계획”이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CD40-CD40L 경로가 질환에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다른 적응증을 포함해 후속 개발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에이프릴바이오 측도 시간외 주가 급락을 두고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임상 1상을 다시 거치지 않고 임상 2상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적응증을 변경하더라도 전체 개발 일정이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9월 열리는 유럽피부과학·성병학회(EADV)에서는 에이프릴바이오가 에보뮨에 기술이전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EVO301(APB-R3)의 임상 2a상 전체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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