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IL-7 기반 T세포 증폭제 NT-I7(에피네프타킨 알파)과 미국 머크(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1b/2a상(NIT-110)의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18일 수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거나 이에 잘 반응하지 않는 재발성·불응성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8개 기관에서 진행됐다. 임상 1b상 12명과 2a상 203명 등 총 215명이 등록됐다.
2a상의 1차 평가지표는 객관적반응률(ORR)이었다. 유효성 평가가 가능한 172명을 분석한 결과 RECIST 1.1 기준 부분관해(PR)는 7명으로 전체 ORR은 4.1%였다. iRECIST 기준으로는 부분관해(iPR) 11명이 확인돼 ORR 6.4%를 기록했다. RECIST가 종양 크기 변화를 기준으로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이라면, iRECIST는 면역항암제 치료에서 일시적으로 종양이 커져 보이는 ‘가짜 진행’(pseudoprogression) 등을 고려해 반응을 재평가할 수 있도록 만든 기준이다.
암종별 RECIST 1.1 기준 ORR은 소세포폐암 13.3%, 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MSS-CRC) 3.7%, 췌장암 3.8%였다. iRECIST 기준으로는 소세포폐암 13.3%, MSS 대장암 11.1%, 췌장암 코호트에서 3.8~7.7%를 나타냈다.
MSS 대장암과 췌장암은 일반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의 효과가 제한적인 대표 암종이다. 이에 따라 절대적인 반응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기존에 면역반응이 잘 나타나지 않던 환자군에서 일부 반응이 확인됐다는 점에 회사는 의미를 두고 있다.
반응이 나타난 환자에서는 효과가 비교적 장기간 이어졌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RECIST 1.1 기준 13.1개월, iRECIST 기준 13.0개월이었다. 췌장암 환자군에서는 iRECIST 기준 최대 28.1개월 이상 반응이 지속된 사례도 관찰됐다.
전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0.2개월이었다. 암종별로는 MSS 대장암 12.3개월, 췌장암 7.7개월, 비소세포폐암 17.3개월이었다.
네오이뮨텍은 NT-I7이 기존 치료 결과 대비 생존기간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MSS 대장암의 중앙 전체생존기간은 기존 펨브롤리주맙 단독요법에서 보고된 5.98개월보다 길었고, 췌장암 역시 더발루맙 단독요법에서 보고된 3.6개월보다 길다”고 설명했따.
다만 이번 임상은 기존 치료제와 직접 효과를 비교하는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니다. 서로 다른 임상의 환자 특성과 치료 이력 등이 다를 수 있어 생존기간 수치만으로 병용요법의 우월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종양 조직 분석에서는 NT-I7 투여 이후 종양침윤림프구(TIL)가 증가했다. 특히 장기간 생존하거나 치료 반응을 보인 일부 환자에서 CD8 양성 T세포와 줄기세포유사 기억 T세포(Tscm)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이를 NT-I7이 T세포가 적게 침투한 이른바 ‘콜드 튜머(cold tumor)’의 면역환경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고 있다.
임상 1b상에서 확인한 안전성은 대체로 우수했다. NT-I7의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은 ㎏당 1200㎍으로 결정됐다. 해당 용량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은 1건 발생했고 최대내약용량(MTD)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임상을 종료하고 확보한 안전성·유효성 및 바이오마커 데이터를 향후 NT-I7의 후속 임상과 개발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반응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태경 네오이뮨텍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일부 환자의 장기 생존 신호와 종양 내 T세포 증가를 확인했다”며 “NT-I7의 기전적 강점이 임상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는 환자군과 치료 전략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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