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협력을 비롯해 한·중 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통령은 약 5년 만에 방한한 왕 부장과 만나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아울러 양국이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에서 수평·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무역, 안보 등에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양국의 전략적 협력 강화는 역내 평화 수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한국 측이 확고하게 대중 우호 정책을 견지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해 긴밀하게 소통해달라고 왕 부장에게 당부했다. 위 실장은 왕 부장과의 오찬에서 북한의 핵확산 중단부터 시작하는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비핵화 접근 방안을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만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았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왕 부장은 전날 미·북 정상회담 중재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라며 “특히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한 대북 적대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왕 부장은 조 장관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구조물을 철거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한한령 해제와 관련해 왕 부장은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규/김다빈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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