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하와이가 또다시 열대성 폭풍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복구가 끝나지 않은 지역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뉴스에 따르면 열대 폭풍 '모크'(Moke)는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동쪽 약 650마일(약 1046㎞) 해상에서 형성돼 하와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열대성 폭풍은 허리케인보다는 세력이 약하지만 시속 39마일(63㎞) 이상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모크는 오는 23일 하와이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아일랜드에는 5∼10인치(127∼254㎜)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섬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마우이 등 다른 섬에는 1∼4인치의 비가 예보됐다.
문제는 하와이가 지난 15일 허리케인 '랄라'(Lala)로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당시 랄라는 빅아일랜드를 휩쓸며 산간 지역에 약 3.5피트(1066㎜)의 폭우를 쏟아냈다.
산사태 피해 복구가 아직 진행 중이고 전기와 통신도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수천 가구는 여전히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아와댐의 수위도 허리케인 영향으로 20피트 이상 높아져 하와이 주정부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지난주 홍수가 발생했던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강수량만으로도 위험한 홍수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존 브래벤더 국립기상청 기상학자는 "위험 지역을 떠나 친구와 가족 집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라"며 "이번 주말 비가 내리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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