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강국' 부상한 북한…"러 파병 북한군 8500명, 드론병 포함"

입력 2026-08-22 14:45   수정 2026-08-22 14:49

'드론 강국' 부상한 북한…"러 파병 북한군 8500명, 드론병 포함"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재 8500명 규모에 이르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내 표적을 정찰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드론 부대가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군이 드론 운용과 지뢰 제거 등 임무 영역을 넓히면서 북·러 군사 협력이 병력 파견을 넘어 첨단전력 운용 단계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HUR) 부국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을 통해 러시아에 배치된 북한군이 약 8500명이며 주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파병 북한군에는 공병과 지뢰 제거 인력이 1000명, 드론 운용병 400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드론 운용병 중 상당수는 기존 북한군 파병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용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운용하는 드론은 우크라이나 내부 목표물을 정찰하고 공격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군은 직접 우크라이나 영토에 투입되기보다는 러시아 후방 진지를 보강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경우 최대 5만명의 추가 병력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 10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첫 파병을 시작했다. 당시 약 1만명이 파병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대규모 돌격 전술로 상당한 사상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현재까지 러시아에 배치됐거나 순환 배치된 북한군이 누적 2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에 미사일 기술 지원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지난해 8월 이전 북한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쓰기 위해 최소 150기의 KN-23 또는 KN-24 탄도미사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이 바닥나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격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120기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 중 40기가 이미 인도됐다고 말했다. 40기 중 2기는 지난달 30일 드니프로주 라두슈네를 겨냥한 공격에서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며, 이 공격으로 한 가족의 어린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그는 미사일 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약 90명의 북한군 인력이 러시아 서남부 보로네시에 파견됐으며, 북한산 미사일이 실려 있을 가능성이 있는 대형 화물기 10대가 보로네시 지역의 볼티모어 비행장에 착륙했다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 미사일의 최신형 모델은 사거리가 800㎞로 늘어났지만, 종종 목표 지점에서 15~19㎞ 떨어진 곳에 떨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정확도와 탄두 탑재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지원 대가로 러시아의 S-400 방공 시스템을 요청했으며, 이미 판치르-1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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