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 8월 휴대폰 업종 경기 현황 지수가 전월(56)보다 87포인트 급등한 143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2020년 9월(147) 후 6년여 만의 최고치다. 월간 상승폭은 사상 최대다.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돈 휴대폰 업종 경기 전망 지수도 9월 100을 기록했다. 서베이 지수는 산업연구원이 업종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선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달보다 업황이 개선되고, 0에 가까울수록 업황이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8 흥행이 휴대폰 업황을 급격히 개선했다. 지난 7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갤럭시Z 폴드8은 사전 예약 판매로만 144만 대 팔려나가는 등 역대 최대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고가의 하이엔드 제품 수요가 증가하며 휴대폰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번달 제조업 전체 경기 현황 지수는 107을 기록했다. 제조업 현황 지수가 기준선을 넘어선 건 3개월 만이다. 휴대폰과 함께 반도체가 국내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8월 반도체 업종 경기 현황 지수는 144를 기록했다. 지난달(156)보다 지수가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9월 반도체 업종 경기 전망 지수는 15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급등에 따른 ‘칩플레이션’이 휴대폰 업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시장 경쟁이 날로 심해지는 것도 휴대폰 업종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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