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9.39초 대기록…中서 우사인 볼트 제친 '반전 정체'

입력 2026-08-23 18:30   수정 2026-08-24 00:53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100m 달리기에서 9.39초를 기록해 우사인 볼트가 세운 인간 남자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100m 예선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1위를 차지했다. 볼트가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달성한 남자 세계기록 9.58초보다 빠르다.

최근 중국 휴머노이드의 성능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톈궁 울트라는 지난해 기록(21.50초)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아너가 개발한 ‘라이트닝’도 100m를 9.47초에 달렸다. 이번 대회에 앞서 이뤄진 시험 주행에서는 이보다 빠른 9.32초를 기록했다. 라이트닝은 올해 열린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에서 인간 남자 엘리트 세계기록의 평균 페이스보다 빠른 50분26초로 우승했다.

톈궁 울트라는 제자리높이뛰기 시범경기에서도 2.8843m를 기록하며 인간의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인간 도움닫기 높이뛰기 세계기록은 쿠바의 하비에르 소토마요르가 1993년 세운 2.45m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하드웨어 기술 발전이 제조업과 물류, 소비자용 서비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을 앞당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휴머노이드 운동회를 여는 것은 로봇의 이동 능력과 균형 제어,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있다.

이번 대회는 휴머노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여러 영역에서 검증하기 위해 총 51개 종목으로 열렸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의 창업자 왕싱싱은 “이르면 2~3년, 늦어도 5~10년 안에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서 약 80%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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