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카드 한 장 사러 역직구"...번개장터 해외 거래 56% 늘어

입력 2026-08-28 05:03  

"포토카드 한 장 사러 역직구"...번개장터 해외 거래 56% 늘어


해외 팬들이 K팝 굿즈를 사기 위해 국내 거래 플랫폼으로 몰리고 있다. K팝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가 번개장터 등 국내 플랫폼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테크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는 해외 이용자 전용 서비스 ‘번장 글로벌(Bunjang Global)’의 올해 상반기(1~6월) 거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번장 글로벌은 해외 이용자가 국내 K굿즈와 취향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전용 거래 채널이다. 특히 K팝 굿즈는 앨범 구매나 이벤트 응모 등을 통해 한정 수량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원하는 멤버나 특정 버전을 찾는 해외 팬들의 개인 간 거래(C2C)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거래된 품목은 포토카드로, 전체 거래의 35%를 차지했다. 포토카드가 포함된 ‘스타굿즈’ 카테고리는 전체 거래의 60.3%를 차지하며 번장 글로벌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분야로 자리 잡았다.

포토카드의 건당 평균 거래액은 4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티스트 포토카드는 에이티즈, BTS, 스트레이키즈, 플레이브 순이었다. 이들 4개 팀의 포토카드 거래가 전체 해외 거래의 33.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선호하는 아티스트도 달랐다. 미국에서는 에이티즈,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의 포토카드 거래가 가장 많았다. QWER, 아일릿, 코르티스 등 11개 팀의 포토카드 거래도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번개장터는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맞춰 번장 글로벌의 배송·결제 인프라도 강화했다. 기존 1곳이었던 배송 파트너사를 딜리버드코리아·에이블유니온·에프디 등 3곳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배송 추적 시스템도 고도화해 판매자의 상품 발송부터 배송 대행 창고를 거쳐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이용자를 위한 결제 수단도 확대했다. 기존 신용카드·페이팔·알리페이·위챗페이에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추가해 지원 결제 수단을 총 6종으로 늘렸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국가별 선호 결제 수단과 배송 조건의 차이를 고려해 해외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포토카드 한 장이 전 세계 팬들을 연결하는 거래 문화로 자리 잡은 만큼 국내 판매자와 해외 구매자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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