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글로벌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 하반기에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스페이스X가 860억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스마트링 업체 오우라, 데이터센터 기업이 잇달아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올해 미국 IPO 공모액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과 잇달아 만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이 IPO로 조달한 자금은 지금까지 1370억달러다. 2020년 850억달러이던 공모액은 2021년 사상 최대인 1560억달러를 찍었다가 금리 상승과 증시 침체로 2022년 86억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2024년 320억달러까지 회복했다. 앤트로픽 등이 예정대로 상장하면 올해 공모액은 2021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앤트로픽은 이르면 9월 최대 1000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우라도 같은 시기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올 5월 상장 서류를 제출한 오우라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11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스위치와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SB에너지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투자자와 만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과 전력 공급을 함께 하는 SB에너지는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오픈AI와 맺은 미국 오하이오주 대형 데이터센터 계약을 내세웠다.
던킨과 아비스 등을 거느린 인스파이어브랜즈는 이르면 연말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일정이 2027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비교 대상인 외식기업 주가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여서다.
올해 미국 증시에 상장 열풍을 몰고 온 기업은 스페이스X다. 당초 시장이 대규모 물량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860억달러를 끌어모으면서 다른 기업과 투자자, 자문사들도 하반기 IPO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2021년 과열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해 미국에 상장한 기업 세 곳 중 두 곳은 연말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당시 상장 기업들은 현재까지 평균적으로 공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상장한 기업의 주가 흐름은 양호하다. 상장 기업 주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21% 올라 투자 수요와 기업의 상장 의지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세성 기자 ses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