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총비용은 26조6810억원, 총편익은 15조46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할인율 적용 시 비용은 15조8070억원, 편익은 5조7020억원이다. 순현재가치(NPV)는 -10조1040억원, 내부수익률(IRR)은 -6.15%로 분석됐다. B/C가 1을 밑돌면 투입 재원 대비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총사업비는 14조4168억원으로 공사비(13조1089억원), 시설부대비(9100억원), 용지보상비(3979억원)로 구성됐다. 2023년 12월 기본계획 고시 당시(13조4913억원)보다 늘었고, 부지조성 공사비도 10조5300억원에서 10조7174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공사비 증가에도 사업 추진 필요성을 인정했다. 지역낙후도 분석에서 균형발전이 필요한 지역으로 분류됐고, 영남권 항공 수요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근거로 들었다. 가덕도신공항은 2022년 4월 총사업비 13조7000억원 규모로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공항 부지 면적 666만8947㎡ 가운데 절토와 성토는 각각 1억8900만㎥, 매립토는 392만1000㎥로 계획됐다.
수요 전망을 둘러싼 간극도 있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국제선 이전을 전제로 2065년 여객 2336만 명, 화물 28만6000t을 제시했지만, 부산시 전망치(4600만 명)의 절반 수준이다. 접근도로 교통량은 2030년 하루 3만2129대에서 2055년 4만8097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개항 목표 시점도 2029년에서 2035년으로 늦춰졌다.
사업비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부지조성공사는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올해 3월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참여한 부산·경남 건설사 13곳은 지난달 국토부에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했다. 업계는 중동 정세에 따라 유류비와 자재비가 상승해 46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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