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배수량 7600t급 세종대왕함의 MRO 계약을 한화오션과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약 6개월간 세종대왕함 창정비(廠整備)를 한다. 창정비는 군사장비에 대한 최상위 정비 개념으로, 일반적으로 야전 부대에서 수리하기 어려운 군사장비를 분해·점검·수리해 사실상 새 제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해군은 그동안 자체 정비창에서 수상함의 창정비를 해 왔으며 이를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대규모 정비 작업을 외주화해 승조원의 정비업무 부담을 덜고, 장병이 전투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이번 창정비는 조선소와 전문 장비업체가 MRO에 참여해 최첨단 전투체계가 집약된 이지스함의 정비 전문성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세종대왕함 내 침실과 세면장 등 거주구역 개선 공사를 병행해 승조원의 복무 여건도 개선할 예정이다.
이지스함은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 등을 장거리에서 탐지하고, 여러 표적을 동시에 추적·요격하는 통합 전투체계를 갖춘 함정이다. 세종대왕함은 128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을 갖춰 다수의 적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한번에 제압할 수 있다.
해군은 현재 7600t(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을 운용하고 있다. 1번 세종대왕함과 3번 서애류성룡함은 HD현대중공업이, 2번 율곡이이함은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신유찬 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준장)은 “이번 창정비는 민간의 전문 역량을 접목해 군 정비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함정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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