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르윈스의 '생명윤리의 생물학적 토대' 번역 출간…생명윤리 쟁점 다뤄

입력 2026-08-31 10:27  

팀 르윈스의 '생명윤리의 생물학적 토대' 번역 출간…생명윤리 쟁점 다뤄


의학 기술이 첨단화될수록 의료 현장에서는 환자에게 유전적 개입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 정상과 비정상 또는 치료와 향상의 경계를 생물학적 사실만으로 그을 수 있는가 등 새로운 윤리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도서출판 서연비람은 이러한 물음을 다룬 팀 르윈스(Tim Lewens) 케임브리지대 과학사·과학철학과 교수의 저서 '생명윤리의 생물학적 토대(The Biological Foundations of Bioethics)'를 번역 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르윈스 교수는 학술지 '영국 과학철학 저널'의 공동 편집장을 맡고 있는 과학철학자다.

2015년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처음 출판된 원서는 규범적 윤리 이론을 되풀이하는 데 머물렀던 기존 생명윤리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생물철학의 정밀한 개념 분석을 도입해 생명윤리의 기초를 근본부터 다시 세운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인간 향상, 합성생물학, 배아 선택, 유전적 차이와 분배 정의, 건강과 질병의 정의 등 생명윤리 쟁점이 두루 다뤄진다.

책은 유전자를 특권적 원인으로 보는 ‘유전자 예외주의’를 비판하면서, 유전공학을 통한 신체 개조보다 사회 환경의 개혁이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보건 정책의 기준은 질병의 유무가 아니라 개인의 자율성과 삶의 복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번역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병원 수련의로 근무하는 윤정환 씨가 맡았다. 윤정환 씨는 대학 재학 중 최상재 전 SBS 특임이사와 함께 '논리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를 펴낸 바 있다. 그는 “생명윤리의 구체적 쟁점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추상적인 윤리 이론뿐 아니라 그 논의가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생물학적·의학적 개념과 설명 방식까지 함께 성찰해야 한다”며 번역 취지를 밝혔다.

'생명윤리의 생물학적 토대'
팀 르윈스 지음 | 윤정환 옮김 | 서연비람 | 420쪽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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