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의 대명사 격인 회사가 스스로 재택근무를 줄인다”는 사내 반발이 터져 나왔지만 회사는 강경했다. 2024년 6월부터 출퇴근 태그 데이터를 성과 평가에 반영했다.
회계·컨설팅업계는 더욱 엄격하게 근무 시간을 관리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올해 1월부터 영국 직원 2만5000명을 대상으로 배지 출입 기록과 와이파이 접속 정보를 결합한 ‘신호등’ 대시보드를 운영했다. 출근율이 60% 밑이면 노란불, 40% 밑이면 빨간불이 켜지고, 반복 위반 시 성과 평가와 보너스에 불이익을 준다. 경쟁사 언스트앤드영(EY)도 지난해부터 배지 데이터로 출근율을 추적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 라인야후는 올해부터 주 1회 또는 월 1회이던 출근 의무를 주 3회로 대폭 강화했다.
미국 정규직 지식근로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로자 중 주 4일 출근 비율이 2023년 23%에서 2025년 34%로 높아졌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가 지난해 2분기 미국과 캐나다 기업 18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원의 출근 지침 준수 여부를 측정하는 기업은 69%로 1년 만에 24%포인트 늘었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근태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미국 반도체 사업부 일부 인력에게 주 5일 완전 출근을 요구하고, 관리자가 팀원별 재실 일수와 체류 시간을 확인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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