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저평가"…노무라가 '삼전닉스' 콕 집어 사라는 이유

입력 2026-09-04 17:06   수정 2026-09-04 17:42



일본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고수했다.

노무라증권은 4일 펴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고점 대비 약 37% 하락했고,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3배 수준에 불과해 심각하게 저평가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7만원, 470만원으로 유지했다.

노무라증권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에 힘입어 메모리 시장은 전례 없는 수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중국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수급 역학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공급 부족 현상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공급계약(LTA)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짚었다.

노무라증권은 "이런 계약에 포함된 20~30%의 선지급금과 엄격한 위약금 조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수익 가시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며 "LTA가 업계의 사업 모델을 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구조로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이어진 원화 강세 흐름은 단기적인 실적 변수로 지목됐다. 노무라증권은 원화 가치가 10% 오를 때마다 단기 영업이익이 약 12% 줄어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환율 변동성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 86조원에서 77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원으로 제시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의 급격한 상승이 환율 변동의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주가 반등 여력에 힘을 실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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