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안방 4분의 1 내줬다

입력 2026-09-04 19:00   수정 2026-09-16 16:26

이 기사는 9월 4일 오후 4시50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네 대 중 한 대가 수입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5.0%로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고치다. 테슬라(모델Y·3)와 비야디(BYD), 폴스타 등 중국산 전기차 판매가 153.5% 급증한 결과다.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산 전기차가 안방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국내 완성차 5사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24만49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30만7377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점유율은 25.0%로 지난해 20.3%에서 8개월 만에 4.7%포인트 급등했다.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휩쓸었다. 올해 누적 판매량에서 테슬라와 BYD, 폴스타의 판매 증가분만 5만8893대로 수입차 전체 증가분(5만2311대)을 웃돌았다. 중국산 승용차 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9.9%로 뛰며 10%대 진입에 다가섰다.

모델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6만1702대 팔려 국산차를 포함해 전체 판매 2위에 올랐다. 1위 기아 쏘렌토(6만7976대)와의 격차를 좁히며 수입차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수입차는 연간 판매 10위권에 든 적이 없다.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GM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량은 73만5735대로 전년 동기(79만7581대) 대비 7.8% 감소했다. 주력 모델 노후화, 전기차 라인업 부실에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더해져 내수 판매가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길성/김우섭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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