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약국 플랫폼 바로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약국 전용 화장품 매대인 파마시 뷰티존은 한 달 만에 100호점을 넘어섰다. 약국 안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화장품을 모아 파는 숍인숍이다. 브랜드를 대신해 전국 약사에게 영업하고 매대를 짠 뒤 진열까지 대행한다. 바로팜 관계자는 “약국과 뷰티 브랜드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고 했다.
약사법상 약국은 개별 약사가 개설해야 한다. 지금까지 화장품 업체가 제품을 공급하려면 약국을 일일이 찾아가 입점을 협의해야 했다. 최근엔 바로팜 등 ‘약국판 MD’ 역할을 맡겠다는 회사가 여러 곳 나왔다. 약국 유통업체 편한가는 약국 주변 상권과 인근 병원 진료과목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공급한다. 피부과 주변에는 진정 제품을, 주거 상권에는 안티에이징 제품을 제안한다. 또 다른 약국 플랫폼 모두의약국도 6월 뷰티 브랜드를 모은 약국 전용 기획전을 열며 화장품 유통에 뛰어들었다.
올리브영 입점 문턱을 넘지 못한 인디 브랜드에 약국은 대안 유통망이다. 뷰티 브랜드 톰은 주름 관리용 ‘CPR 세럼’을 약국에서만 판매하며 매출을 14배 늘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마케팅비 부담이 크다”며 “약국은 점포당 매출은 적어도 성분 설명이 필요한 제품을 오래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최저가 경쟁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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