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손지훈 대표 "이젠 리쥬란 다음 타자 준비…토털 미용의료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6-09-06 18:09   수정 2026-09-07 00:11

[단독] 손지훈 대표 "이젠 리쥬란 다음 타자 준비…토털 미용의료 기업으로 도약"


K스킨부스터 전성시대다. 스킨부스터는 수분 보충과 탄력 개선을 위해 피부에 주사하는 제품이다.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 사용 경험을 공유하면서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미용 의료)산업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리쥬란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기반으로 제조해 ‘연어 주사’로 불린다.

손지훈 파마리서치 대표는 작년 3월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성공한 제품 하나에만 기대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는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고함량 리쥬란, 재조합 콜라겐 스킨부스터 ‘네오콜라겐’,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BD) 등을 제시했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또 세계 주요 시장에 거점을 구축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손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회사 매출이 단기간에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면서 매출 1조원 달성 목표 시점을 2028년으로 1년 앞당겼습니다. 리쥬란의 해외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고 화장품 사업도 크게 성장한 결과입니다. 회사가 처음 세운 1조원 달성 목표 시점은 2031년이었습니다. 작년 3월 회사 대표로 합류할 당시 이 목표가 2029년으로 한 차례 당겨졌고 이번에 다시 시점을 앞당긴 것입니다. 2030년에는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포외기질(ECM) 등 새로운 소재의 스킨부스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등장해 전체 스킨부스터 시장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입니다. 리쥬란과 ECM 제품은 특성이 달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이 성숙하면 각각 별도 영역을 형성할 것으로 봅니다. 스킨부스터는 제품력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임상 데이터, 학술적 근거도 중요합니다. 리쥬란은 임상시험을 거쳐 허가받은 뒤 약 12년간 안전성 데이터와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쌓았습니다.”

▷앞으로도 성장 축은 리쥬란일까요.

“리쥬란은 아직 진출하지 않은 나라가 많고, 진출한 국가 중에도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곳이 대부분이라 성장 여력이 높습니다. 다만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리쥬란 하나에만 의존해선 안 됩니다. 그래서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리쥬란의 글로벌 확장이고 둘째는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입니다. 기존 제품을 개선한 고함량 리쥬란과 리쥬란이 다루지 못하는 영역을 보완할 네오콜라겐을 준비 중입니다. EBD까지 더해지면 기존 보툴리눔 톡신, 필러와 함께 토털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군을 갖출 수 있습니다. 셋째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볼트온(기존 사업을 보완·강화하는 전략) M&A입니다.”

▷EBD 시장 진입 배경은 무엇입니까.

“리쥬란을 판매하면서 오랜 기간 구축한 병·의원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신규 장비를 출시하면 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의료진과 빠르게 접점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연내 허가를 목표로 리쥬란과 장비를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리쥬란과 톡신, 필러에 EBD를 더해 의료진에게 다양한 시술 조합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 수년간 M&A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보다 큰 규모의 거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내고 파마리서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인수 후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도약에 도움이 될 제대로 된 M&A를 성사시킬 생각입니다.”

▷미국 시장은 어떻게 공략할 생각입니까.

“본격적인 준비는 지난해 시작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달리 미국에는 스킨부스터라는 제품군이 널리 형성돼 있지 않습니다. 미국 법인인 파마리서치USA가 임상시험 준비,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선정, 외부 컨설턴트와의 협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32년 미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른 해외 시장 전략도 궁금합니다.

“중국에서 주사제형 리쥬란의 임상과 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2028년 3월 정식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본에서도 2028년 후속 제품 출시에 앞서 현지 법인을 설립해 허가와 판매에 필요한 기반을 갖출 계획입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5개 권역에 거점을 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파마리서치’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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