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2분기 소상공인의 매출은 늘었지만 오히려 이익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률이 악화하면서 소상공인들의 대출 연체금액은 1년사이 1조8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전국 소상공인의 2026년 2분기(4~6월) 경영 현황을 분석한 ‘한국신용데이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2026년 2분기)’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 2분기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71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반면 평균 지출은 3522만 원으로 5.83% 늘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평균 이익은 1189만 원으로 전년 대비 0.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매출보다 지출이 더 빠르게 늘면서 소상공인들의 이익률은 올 2분기 기준 25.2%로 전년 대비 0.92%포인트 하락했다.

이익률이 악화하면서 개인사업자들의 빚 연체 규모도 커지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은 올 2분기 기준 15조2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13조4000억원) 대비 13.4% 급증했다. 대출 전체 규모 역시 증가세다. 2분기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735조8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723조5000억원)보다 1.7%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보유한 사업장 362만5000 개 중 폐업 상태인 사업장은 50만9000개(14.0%)로 전 분기(13.9%)보다 늘었다.
특히 지방 소상공인들의 연체율이 더욱 높았다. 2분기 지역은행(부산·경남·iM·광주·전북)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9%로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0.44%)의 약 1.8배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도 매출 온도차가 컸다. 외식업에서는 패스트푸드(직전 분기 대비 +13.4%)와 분식(+12.1%), 카페(+10.8%)가 상승세였다. 서비스업에서는 세무사업·변호사업 등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4.0%)과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22.5%)이 전기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숙박 및 여행서비스업은 전년 대비로는 4.7% 감소해 5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래방·PC방·스포츠시설 등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전년비 -4.3%)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반면 건강·의료 서비스업(+8.3%)과 운수 서비스업(+12.7%)은 전년 대비 매출이 늘었다. 여가·여행 지출은 뒤로 밀리고 필수 지출은 유지되는 소비 우선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기 대비 늘어난 것은 비수기였던 1분기를 지난 계절적 효과다. 1년 전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는데 지출이 더 빠르게 늘어 이익률은 두 분기 연속 떨어졌다. 동네 소상공인의 사업이 현재 수익으로 남지 않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라며 “16개 시도 중 8곳에서 이익률이 1년 전보다 낮아졌고 지역 간 격차는 4.51%p까지 벌어졌다. 연체 금액도 두 분기 연속 늘어나는만큼 빠르게 동네 상권 회복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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