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필하모닉은 BBC가 운영하는 5개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다. 맨체스터 브리지워터홀의 상주 악단으로, 솔퍼드에 있는 스튜디오를 거점 삼아 방송과 녹음, 영국 순회공연을 이어왔다. 연례 음악행사인 BBC 프롬스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공연은 2015년 스페인 지휘자 후안호 메나의 지휘로 연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스토르고르스의 내한은 2019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지휘하고자 방한한 이후 7년 만이다. 핀란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인 그는 스웨덴 방송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지휘자로 전향했다. 2022년부터 BBC 필하모닉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투르쿠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도 겸하고 있다. 2026/2027시즌부터는 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한다.

협연자 김봄소리는 2023년 BBC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BBC 필하모닉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후에도 이 악단과 여러 차례 협연했다. 뉴욕 필하모닉과 LA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등과도 연주했으며 최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유럽 투어에도 참여했다. 도이치그라모폰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데뷔 공연을 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공연은 파니 멘델스존의 ‘서곡 다장조’로 시작한다.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누나인 파니가 남긴 유일한 관현악곡이다. 생전 작곡가로서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파니의 작품이 최근 공연장과 음반 시장에서 다시 다뤄지는 흐름을 반영한 선곡이다. 이어 악단은 김봄소리와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서정적인 선율과 독주자의 기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공연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들려준다. 반복되는 리듬과 빠른 전개가 곡 전체를 이끄는 작품으로, 바그너가 ‘춤의 화신’으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느린 2악장 알레그레토에서 시작해 추진력이 돋보이는 마지막 악장으로 이어진다.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 기준 선예매는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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